“거래허가구역 발표이후 문의 급증… 나온 매물은 거의 다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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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허가구역 발표이후 문의 급증… 나온 매물은 거의 다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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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공인중개사
등록일
2021-04-26
조회
124

“거래허가구역 발표이후 문의 급증… 나온 매물은 거의 다 나가”

동아일보 | 2021.04.26 03:02


서울 3개월째 상승폭 축소 속… 재건축 밀집지역 호가 들썩

“사업 속도 빨라질것” 기대감 반영

시흥-안산등은 철도망 확충으로

수도권 전체의 3배 넘게 상승


서울시가 이달 21일 압구정동 여의도동 목동 성수동 일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뒤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호가 위주로 오르고 있다. 노후 아파트가 많은 여의도 일대. 뉴스1서울 재건축 단지 밀집 지역과 교통망 확충 가능성이 있는 경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서울 집값 상승폭이 3개월 연속 줄어드는 등 전체 아파트 가격은 안정적인 편이다. 집값에 영향을 주는 ‘재료’에 따라 매매시장이 양분되고 있는 셈이다.


○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재건축 매물 소진”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압구정 여의도 성수 목동 등 4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한 21일 이후 호가가 다소 오르고 매물이 소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투기 수요가 차단되는 반면 안전진단 등 사업 자체의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부분 매물이 주말 사이 나갔고, 전세를 낀 매물만 일부 있는데 이것도 이전 호가보다 오른 가격에 집주인들이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목동의 한 중개업소도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표 이후 매수 문의가 많이 들어와 주말 동안 거래가 많이 성사됐다. 매매 물건은 거의 다 나간 상태”라고 말했다.


압구정동 재건축 아파트 중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편이던 한양1, 2차 전용 106m² 매물은 주말 동안 호가가 종전 32억 원에서 34억 원까지 올랐다고 일선 중개업소는 전했다. 2월만 해도 27억5000만 원에 실거래됐지만 재건축 기대감에 호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목동신시가지 11단지는 전용 66m²도 종전보다 오른 가격에 매물로 나와 있다.


허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의 호가도 움직이고 있다. 상계 주공 등 재건축 사업 추진이 비교적 활발한 노원구의 경우 부동산원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최근 2주 연속 0.17%였다. 이는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노원구 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완화 소식에 최근 매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부동산114가 집계하는 서울 재건축아파트 시세는 16일 조사 기준 0.18%, 23일 조사 기준 0.1%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상승률은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상승률(16일 0.06%, 23일 0.07%)보다 높은 편이다.


○ 복선전철 등 교통망 확충 기대감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주로 교통망 확충 소식이 집값 오름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월 29일 대비 이달 19일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79% 올랐지만 경기 시흥시(2.79%), 안산시 단원구(2.41%), 의왕시(2.39%) 등 일부 지역은 수도권 전체의 3배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시흥시의 경우 신도시 개발 기대감에 월곶∼판교선 복선전철(월판선) 사업 등 교통망 확충 소식이 겹쳤다. 여기에 시흥시 대야동에서 서울 양천구 목동을 연결하는 신구로선도 22일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시흥시 중개업소 관계자는 “신구로선 발표 이후 지방에서 오는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안산과 의왕도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신안산선 등의 철도망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일부 지역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전체 집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4월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0.74%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5일 기준 755건으로 3월(3625건)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사전청약 등 공급 확대 정책이 가시화하고 있어 관망세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새샘 iamsam@donga.com·김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