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반토막"…서울 전세대란, 내년 더 거세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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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물량 반토막"…서울 전세대란, 내년 더 거세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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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12-17
조회
490

"입주물량 반토막"…서울 전세대란, 내년 더 거세지나

뉴시스 | 2020.12.17 05:00


서울 아파트 전셋값 76주 연속 ↑…매물 품귀 계속

내년 신규 입주물량 2만5520가구…올해 절반 수준

"신규 주택 꾸준히 공급, 근본적인 대책 병행돼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0.12.1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거래할 전세 매물 자체가 없어요."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의 대장주라 불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단지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뉴시스 취재진에게 "전세 수요는 여전한데, 매물이 없다 보니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세금 받아서 은행에 넣어도 수익률이 떨어지다 보니 반전세(보증부 월세)나 월세로 돌리려는 집주인들이 많아 전세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전세 매물이 귀해지면서 전셋값은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이라고 전했다.


세입자 보호를 위한 새로운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촉발된 서울 전세대란이 내년에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서울 신규 입주물량이 올해 대비 반 토막 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급불균형에 따른 전세대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시장에서는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시점에 임대차법 시행과 신규 입주 아파트 실거주 요건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임대물량 급감과 전월세 비용 급등 등 부작용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물량이 줄면서 입주 물량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전월세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더 큰 문제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76주째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의 12월 첫째 주(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랐다.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1%p 줄었지만, 여전히 상승세다.


서초·송파구(0.21%)와 용산구(0.19%)는 정주 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올랐고, 은평·영등포·관악구(0.13%) 등도 직주근접이 양호하거나 역세권인 단지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매물 품귀와 가격 급등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8691건으로, 이 중 전세(5345건) 비중이 61.5%를 차지했다. 이는 10월(72.2%)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올해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뉴시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2020년 12월 1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29%로 지난 주와 같았다. 서울은 0.14% 올라, 지난 주(0.15%) 대비 소폭 축소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전세 거래량은 급감하고 있지만, 월세나 반전세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7월 1만3346건에 달했던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같은 달 31일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8월 1만216건, 9월 7958건, 10월 7842건, 11월 5345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반전세' 비중은 10월 26.9%에서 지난달 37.9%로 급등했다.


서울의 전세 공급 부족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0월보다 0.5p 상승한 192.3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0년부터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서울에서 전세수급지수가 190선을 넘은 것은 2015년 10월이 처음이었다. 그러다 5년만인 지난 10월 이를 돌파했고, 한 달 만에 또 경신한 것이다.


주택시장에서는 수급불균형이 지속돼 전셋값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임대차보호 3법과 0%대 초저금리 장기화,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 영향 등이 주택 임대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또 정부가 3기 신도시 등 서울과 수도권지역에 13만2000가구의 주택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지만, 착공 뒤 입주까지 최소 3~5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는 불가피하다.


특히 전셋값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변수인 신규 공급 물량도 갈수록 줄어든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은 2만5520가구로, 올해(5만289가구)의 절반으로 떨어진다. 내후년에는 1만7000가구로, 최근 10년 사이 입주 물량이 가장 적을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가 사상 최악의 전세대란을 타개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11만400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의 11·19 전세 대책을 발표했지만, 수요자들이 원하는 아파트가 아닌 다세대 중심의 공급 대책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수급불균형에 따른 전세난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서울의 내년 신규 입주 물량도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라며 "지금의 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장 입주가 가능한 물량이 확보돼야 하는데, 11·19 전세대책이 실효성이 떨어지다 보니 공급 물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임대차보호 3법과 실거주 의무 강화 등 전세난을 부추기는 다양한 정부의 정책 요인이 작용하고 있어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서울 등 수요가 집중된 지역에 신규 주택을 꾸준히 공급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